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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전반 영국 문학사

by mysterybutler 2021. 10. 12.

17세기 전반 영국 문학사

제임스 1세는 50년만에 다시 맞은 남자 왕으로서 그리고 여왕 말기의 정치적 불안을 잠재워줄 적임자로서 국민적인 환호 속에 즉위하였으며 이로서 영국에서는 스튜어트 왕조의 지배가 시작되었다. 제임스 1세는 왕권의 강화를 통하여 절대왕정을 이루고자했고 이 정책은 이후 스튜어트 왕가의 특징이기도 했으나, 이미 절대왕정이 확립되었던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영국에는 상비군이나 경찰력이 없고 세금제도도 미비하여 왕실의 재정도 충분치 않은 상황 속에서 역대 스튜어트 왕조의 왕권 강화 시도는 그리 성공적이지도 못했고 도리어 의회와의많은 대립을 낳았다 그러나 제임스 1세 시대에는 아직 그 대립이 극단적인 것이 아니어서 제임스 1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의회를 소집하고 해산하며 국가를 경영했고, 제임스 본인은 동성애자라는 소문등으로 공적인 이미지가 실추되기는 했지만 전반저긍로 법에 따라 나라를 통치했던 신교도 국왕이었다.

찰스1세로의 왕위 계승은 1307년 이래 가장 평화적이고 확고한 것이었고, 찰스 1세 자신도 이전 왕들과 비교할때 비교적 청렴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운영하였다. 경제적으로도 17세기 전반은 인구증가가 식량증가를 앞지름으로써 식량부족과 물가 상승, 실업과 빈민 문제가 대두되고 농촌에서는 토지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이 있기는 했지만, 이 시기에 물품이 전국적인 규모로 이동, 판매됨으로써 전국적인 경제의 시대가 열리면서 초기 자본주의적인 발전이 있었던 시대였다. 문제는 종교였으니, 찰스 1세가 대주교로 임명했던 로드는 아르메니아 파로서 주교권을 강화하고 예배의식을 강화하려는 그의 시도는 카톨릭을 부활시키려는 것으로 이해되었고, 여기에다 스코틀랜드와의 전쟁비용을 의회와 타협하는 대신 아일랜드 카톨릭들과 스페인, 그리고 교황의 원조까지 받기로 함으로써 왕이 카톨릭 세력과 결탁하고 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소집된 의회가 왕의 여러 대권을 제했지만 왕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이를 무력화시키고 왕권을 재강화하려는 시도를 함으로써 의회와 국민의 신뢰를 잃게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내전이 벌어지게 되었으니 이것이 청교도 혁명이다. 1차 내전과 2차 내전을 거치면서 왕당파와 의회파는 영국전역에서 전쟁을 벌였고 결국 군대에 의해 대다수가 숙청된 의회는 소수만이 남아 왕에 대한 처형을 결의하였다. 이리하여 찰스 1세는 법의 절차에 따라 처형된, 영국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왕이 되었고, 청교도혁명이 시작된 1641부터 왕정이 복고된 1660년까지의 20여년은 영국 역사상 유일한 공화정이된다.

14세기 이태리에서 시작된 휴머니즘은 16세기 헨리 8세 시기에 영국으로 도입되었고 이후 영국의 정치, 문학, 철학 등 모든 부분에서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인문과학의 연구라는 말에서 나온 휴머니즘은 우리말로는 인문주의, 혹은 인본주의 라고 번역되는데 앞서의 라틴어 어원에서도 알수 있듯이 일차적으로는 문법, 수사학, 역사, 시, 그리고 도덕 철학과 같은 인문과학을 연구, 편찬, 번역하는 학문적 경향을 의미하는 말로써 특히 고대 그리스, 로마의 고전에 대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중세를 지배했던 스콜라 철학이 신학 중심적인 가치관으로 모든 것을 추상적, 논리적, 그리고 비역사적으로 환원시키는 것에 대한 반동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학문 바깥의 사회로 눈을 넓힌다면, 결국 이와 같은 인문과학을 연구하려는 이유가 당시의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위기 속에서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인간을 위해 사회를 개조하려는 열망에 있었음을 고려한다면 앞서 구분했던 인문주의와 인본주의적인 세계관과 목적을 가지고 인문과학을 연구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구체적으로는 교육을 통하여 나타났다. 영국의 경우 인문학적인 과목들이 각급 학교의 주요 교과과정이 되었고, 실용적인 기술에 정통한 전문가보다는 전인적인 인간을 양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니, 엘리자베스여왕 자신이 그런 교육을 받은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잇다. 영국의 대표적인 인문주의자들로는 유토피아를 쓴 토마스모어와 영국인은 아니지만 영국의 교육계와 문화계에 큰 영향을 미친 에라스무스, 그리고 교육에 대한 저술을 남긴 토마스 엘리엇과 로저 에스컴이 있고 문학에서는 휴머니즘에 입각한 문학옹호론을 남긴 필립 시드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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